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실비보험

by 니밀탱이 2021. 5. 1.
반응형

 

실비보험 대개편 (2020.12.27. 신과함께 방송분 참고)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200년대 초반에 시작된 실비보험은 그동안 2세대, 3세대를 거쳤고

21년 7월에는 4세대 실비보험이 출시 예정입니다.


1세대 실비보험

 

1세대는 90년대-2000년대 초반에 등장합니다.

이 당시에는 초기라 종신보험 할 때 같이 껴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험회사마다 상품이 각각 달랐고, 보험료가 비싸지만 혜택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보험료만 내고 병원을 안가서 보험사 수익성이 높았습니다. 

지금은 생각하기 힘들지만 이 당시 가입자들에게는 병원비를 다 줬습니다.

소비자에게 아주 유리한 상품이었습니다.


2세대 실비보험

2세대은 다른 말로 2009년 표준화 실손보험이라고 부릅니다.

이때부터는 10~30%정도의 자기부담금이 생겨났습니다.

'표준화'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보험사가 달라도 본질적으로 같은 상품입니다.

그래서, 보험료도 대게는 비슷합니다.

표준화되어 상품 간의 차별성이 없지만, 보험사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안망할 것 같은 회사, 청구가 쉽고, 보험료 지급이 덜 까다로운 회사가 선호되었죠. 

고객 입장에서는 아주 큰 보험사보다는 미들급의 보험사가 유리했습니다. 

1세대와 다르게 자기부담금이 도입되었지만 계속 보험사의 손해률은 높아집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률을 보전하기 위해 갱신시 보험료를 인상하려고 했지만, 

정부에서 두자리 수 인상은 안된다고해 9.8%만 갱신료 인상이 된다고 합니다. 


3세대 실비보험

 

3세대 실비보험은 2017년에 착한실손보험(착한실손)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이때부터 실비보험이 단독적인 보험상품으로 분리됩니다. 이전에는 사망보험 등이 결합된 상품구조가 많았습니다.

단독상품이 되면서 보험료는 싸졌고, 그대신 갱신 주기가 1년 단위로 바뀌었습니다.

1,2세대의 경우 보험료 갱신이 3-5년 주기였기 때문에 상당히 자주 보험료 갱신이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1년이 지나면 가입자의 나이도 한 살 올라가고, 보험료와 관련된 정책도 바뀔 수 있기에,

보험사 입장에서 매년 갱신을 통해 좀더 발빠른 대응(보험료 인상)이 가능합니다. 

특약으로 가입해야 도수치료, MRI촬영 등에 혜택을 주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가입자 대부분이 특약도 가입했다고 합니다. 

2021년 5월 현재는 3세대 실비보험까지가 나와있습니다.


4세대 실비보험 예정


4세대 실비보험은 2021년 7월 출시 예정입니다. 

3세대보다도 보험료는 낮아질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40대 남자 월1.2만 정도로 예상됩니다.

그대신 자동차 보험의 할인/할증 개념이 도입됩니다.

할인/할증 도입은 21년부터 3년간 데이터를 모은뒤 2024년부터 도입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21년 7월에 4세대 가입하면, 가입하고 비급여 검사나 치료를 많이 받아도 3년간은 할증이 없다는 것입니다.


할인/할증 도입의 이유와 변화


3세대 실비보험까지는 나이/성별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되었습니다. 

보험료 청구액에 따른 개인적인 차별성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1년 중 한번도 실비보험료 청구를 하지않는 70~90%의 가입자들과 연간 백만 원 이상 청구하는 가입자들이 같은 보험료는 내는 것에 대해 형평성 논란이 있었습니다. 

다수가 낸 보험료로 소수의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구조였기 때문이죠. 

한 조사에 따르면, 가입자의 0.5%가 연간 5천만 원이상을 청구하고 1.8%가 연간 1백만 원 청구한다고 합니다.
소수의 가입자가 보험지출의 50%를 차지하니 형평성 얘기가 나올 만도 합니다. .

4세대 실비보험부터 적용되는 할인/할증은 '비급여 진료' 영역에 대해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한번도 비급여 청구를 안하면 갱신 시 5% 할인.

연간 비급여 청구액 1백만원까지는 보험료 할증 없음. 

연간 비급여 청구액 150만원부터는 보험료 할증 2배.

연간 비급여 청구액 200만원부터는 보험료 할증 3배.

연간 비급여 청구액 300만원부터는 보험료 할증 4배.

할증 패널티는 패널티는 1년만 유지되고 1년 뒤에는 할증이 리셋됩니다. 


또 다른 변화, 자기부담금 비율 인상


할인/할증 도입 이외에도 자기부담금도 높아진다는 점이 달라집니다.

3세대 실비보험의 경우 급여항목은 10-20%, 비급여항모은 20%의 자기부담비율이 있었지만,

4세대 실비보험은 급여항목 20%, 비급여항목 30%로 자기부담비율이 상향 조절됩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보면 급여(건강보험 적용) 또는 비급여(건강보험 비해당) 진료비가 발생하는데, 

4세대부터는 같은 진료를 받아도 실비보험사에서 커버해주는 비율이 줄어들어 본인이 내는 금액이 늘어납니다.


실비보험 재가입주기도 변경


재가입주기 변경도 변경됩니다.


3세대 실비보험의 경우 한번 가입하면 (3-5년마다 갱신하면서) 15년간 동일한 상품 유지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4세대 실비보험부터는 이런 재가입주기가 5년으로 짧아집니다. 


기존가입자들은 4세대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할까? 

 

개인적인 의견으로 기존의 1,2,3세대 가입자 분들은 유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에서 전체 실비보험 가입자 3700만 명 중 1,2세대가 80%, 3세대 20% 정도입니다. 

보험사의 손해율 130%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4세대 실비보험은 보험가입자(소비자)들에게 불리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부의 경우일 수도 있겠지만 21년 4세대 실비보험 출시를 앞두고

지금은 3세대 가입하려는 수요를 보험사에서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50세 이상은 가입거부하기도 하고, 가입 시  5년간 의료기록 요구하는 등 가입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4세대 실비보험은 과연 보험사 손해율 감소와 형평성 해소에 실효성이 있을까

 

혜택이 가장 많은 1세대 실비보험의 경우, 3~5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데 보험료가 비싼 편입니다. 

40세 남성의 경우 월 3.5만원, 60세 남성은 10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1세대 실비보험이 보장이 좋은 건 맞지만 병원에 거의 안가는 분들에게는 유명무실한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1세대 가입자들이 새로운 실비보험으로 변경하는 것을 보험사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왜 이렇게 손해율이 높은 보험상품을 애초에 만들었는지 의문이긴 합니다. 

처음 실손보험을 만들었을 때 생각하지 못한 변수들이 생긴 것인데요. 

 

1. 정부가 보험료 인상에 관여할 줄 몰랐다고 합니다. 

의무가입인 자동차 보험과는 다르게 소비자가 각자 필요에 따라 가입하는 임의보험인데 

정부에서 보험료 인상 상한선을 두고 규제를 가할 지 몰랐던 겁니다. 

 

2. 2000년대 이전과 초반에는 지금처럼 의료쇼핑이나 비급여 항목이 많치 않았습니다.

지금은 수액치료, 도수치료, MRI 검사 등 비급여 검사나 치료가 많고,

실비 보험을 활용해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이많치만

초창기에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였다고 합니다.

 

실손보험을 통해 가입자는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적은 부담으로 누리고

의료기관은 비급여 항목을 통해 수익을 내면서 보험사 손해율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검사나 치료를 결정하는 의사의 처방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어렵고

고객와의 계약을 안지킬 수도 없으니까요. 

 

이에 대해 보험사는 정부를 통해 비급여 금액 고시, 비급여 처방 전산화 등으로 의료기관을 압박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까지 뽀족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1년 7월 새로출시 예정인 4세대 실비보험에 대해 알아보면서

1,2,3세대 실비보험의 특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자동차보험, 실비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에 대한 투자도 신중하게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응형

댓글